"소말리아, 가뭄·테러로 어린이 50만명 사망 위기"

입력 2023-01-17 22:12   수정 2023-01-17 22:13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기후 위기와 오랜 분쟁 탓에 올해에만 어린이 50만명 이상이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CBS 방송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가뭄과 테러 단체 알카에다와 연계한 알샤바브 공세에 시달리는 소말리아에 즉각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올 중반까지 어린이 50만명 이상이 영양실조 등으로 숨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말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뿔' 지역은 최근 4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식량 부족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여기에 소말리아 남부와 중부의 상당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테러 등 공격이 20년째 이어지면서 소말리아 국민의 고통은 악화하고 있다.

앞서 유엔 기관과 기타 인도주의 단체는 지난해 9월에도 남서쪽 바이도아 지구의 실향민 캠프를 조사한 결과, 생후 6∼59개월 어린이 9만8000여명 가운데 59%가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 속 소말리아 주민 수천 명이 황폐해진 남부 지역 등의 고향에 남아 계속 굶주리거나, 알샤바브와 정부군 간 전투에 휘말릴 위험을 무릅쓰고 고향을 떠나는 두 가지 선택지 앞에 놓였다고 CBS는 전했다.

특히, 어린아이를 둔 어머니가 자식을 살리기 위해 걸어서 먼 곳에 있는 실향민 캠프까지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CBS는 이들에 대한 도움이 시급하다면서도 알샤비브 등의 위협 때문에 구호 단체나 언론이 소말리아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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