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8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돼 미수금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에서다. 다만 원유·천연가스의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 증권사 이민재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의 미수금 문제를 동일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며 "2분기 도시가스 요금이 대폭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수금은 원가보다 싸게 가스를 공급해 발생한 일종의 적자다. 지난해 9월 기준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유가가 떨어지면 미수금을 줄일 수 있지만 해외 자원개발(E&P) 사업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유가 하락은 가스공사에 부정적"이라며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자원개발(E&P) 사업의 수익성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NH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50억원으로 27% 늘 것으로 봤다. 연초 대비 환율이 상승하며 발생한 외화환산손실은 1500억원 규모로 예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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