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권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이 35.5%로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3주 전 조사 대비 김 의원은 20.3%포인트 급등하고, 친윤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은 21.6%로 2위에 머물렀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여당 지지층 397명에게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 의원은 35.5%를 기록했다.
이어 나 전 의원 21.6%, 안철수 의원 19.9%, 유승민 전 의원 7.4%, 황교안 전 대표 3.7%, 조경태 의원 2.5%, 윤상현 의원 1.5% 순이었다. 직전 조사(12월 27일~29일) 대비 김 의원은 20.3%포인트 급상승했으나 나 전 의원은 9.2%포인트 하락했다.
김 의원은 12월 2주차 시행된 1차 조사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반면, 약 한 달간 독주 체제를 구축했던 나 전 의원은 2위로 밀려난 모습이다. 안 의원은 그간 2위를 선점하다 3위로 내려갔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국정수행 긍정평가층' 34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선 김 의원 지지율이 40.5%로 더 높게 나타났다. 이어 안 의원 20.8%, 나 전 의원 20.5% 등 순이었다.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의 효과와 함께 권성동, 주호영 두 후보의 표심(약10%)이 김 의원에게 흡수됐고 나 전 의원의 지지도 하락분이 김 의원에게 이동된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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