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AI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셀바스AI는 26.42% 오른 1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서만 65.92% 급등했다. 이 회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AI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솔트룩스와 코난테크놀로지도 올 들어 각각 38.98%, 56.99% 급등했다. 솔트룩스는 자체 개발한 AI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음성인식, 음성합성, 자연어 이해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자연어를 처리하는 기술과 AI로 영상을 분석하는 기술이 주요 사업이다.
챗GPT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AI 관련주 전반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를 개발한 벤처기업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AI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1년 전 140억달러에서 현재 2배 이상 급등한 290억달러로 평가된다. 이날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챗GPT 같은 AI 기능을 모든 제품에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1년여 전 메타버스·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주처럼 단기간 급등 후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AI 관련주의 주가 변동성이 부담된다면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KT, LG가 선도적인 업체로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초거대 AI 모델인 'GPT-4' 출시로 AI 시장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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