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가 군복을 입은 것과 관련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1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여사가 아크부대 격려 방문 당시 전투복을 착용한 것과 관련해 "이건 화제 될 게 없다. 군복은 입어야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군복을 입을 때는 군부대 방문인데, 군부대는 경호처가 사전에 통제하기는 하지만 무기들도 있고 저격 위험도 있고 위험 요소가 많다"면서 "그래서 동일한 복장을 갖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나 일종의 VIP들은 그게 원칙이다. 폼내려고 입는 게 아니다"면서 "또 하나는 동질감이다. 유니폼을 입는 집단들이 가진 동질감을 표현하기 위해"라고 강조했다.
탁 전 비서관은 여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도 과거 군복을 입었던 점을 들어 반박한 것에 대해선 "왜 저렇게밖에 말을 못 할까(생각한다)"라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그런 비난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면 제가 지금 설명해 드린 것 같은 말을 해야지 '너희도 입지 않았느냐'(는 건) 서로 되게 유치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에 최근 복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6일 KBC '여의도초대석'과의 인터뷰에서 "영부인이 군복을 입고 가시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잘못하면 김 여사가 대통령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곧 쏟아질 것"이라고 말하는 등 야권에서 비판이 나왔다.
이에 여권에서는 "내로남불"이라는 반박이 나왔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익을 위한 세일즈 외교를 위해 아랍에미리트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군복을 입고 현지 파병부대를 찾은 것에 대해 민주당이 또다시 비난을 위한 비난을 자행했다"며 "민주당은 선택적 기억상실증을 멈추고 김정숙 여사 행적부터 되돌아보라"고 비난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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