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의 2022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와 249.3% 증가한 3936억원과 177억원으로 추정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임상 관련 비용의 증가로 연구개발(R&D) 지출 규모가 커,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에도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 케이캡(위궤양치료제) 프롤리아주(골다공증치료제) 틸라트렌(면역억제제) 아토젯(동맥경화용제) 등 주력 품목의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DPP-4 억제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의 약가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는 작년 4분기로 마무리되고, 올해부턴 수량 증가를 통해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봤다.
케이캡의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21년 1078억원보다 16.3% 증가한 1254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는 25mg 신제품 출시로 전년 대비 15.0% 늘어난 14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에는 HK이노엔과의 재계약에 따라 수익성(마진) 조건이 나빠질 수 있다고 했다.
신제품 출시도 기대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은 위염 대상 천연물 신약 ‘지텍’의 약가를 협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 약가를 받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지텍의 연매출은 500억원 내외로 예상했다. 이달에는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출시했다.
2023년 종근당의 매출은 작년보다 7.4% 증가한 1조5953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4.2% 늘어난 1136억원으로 예상했다.
임상도 진전될 것이란 판단이다. 종근당의 2022년 R&D 비용은 18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2.1%로 추정했다. 종근당은 HDAC6 억제제 'CKD510'(샤르코마리투스병)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미국 임상 2상을 신청했다. 올해 상반기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중항체 항암제 'CKD702'(비소세포폐암)는 국내 1a상 파트1이 마무리 단계다. 연내 1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 연구원은 “신약 후보물질에서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을 창출하는 상황”이라며 “영업실적 개선과 높은 R&D 비용, 상대적 주가 저평가를 감안해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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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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