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최근 중국산 신규 게임 88종에 내자판호를 발급했다. 자국 게임사 게임은 내자판호를, 해외 게임은 외자판호를 받아야 서비스할 수 있다. 중국은 작년 11월 70개, 12월 84개의 내자판호를 내줬다. 12월에는 17개월 만에 외자판호도 발급했다. 당시 44건의 외자판호 중 한국산 게임도 7건 들어갔다.
최근 판호 발급 추세는 지난 5년간의 분위기와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중국은 2017년 9177건의 내자판호를 내줬다. 그러나 2018년에는 10개월 동안 판호 발급을 중단하면서 총 1893건으로 줄였다. 이후 2019년 1365건, 2020년 1308건, 2021년 679건, 2022년 468건 등 매년 판호 발급이 줄었다. 외자판호는 연간 100건 아래로 축소됐다.
중국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압박을 본격화하던 시기인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8개월 동안 또 아무런 설명 없이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이 기간 1만4000여 곳의 게임 개발사가 폐업하는 등 중국의 산업 생태계도 초토화됐다. 중국 관영매체는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는 사설을 실으며 업계를 압박했다. 미성년자는 1주일에 세 시간만 게임할 수 있는 규제도 도입했다.
업계에선 이번에 빅테크이자 게임 1, 2위인 텐센트와 넷이즈가 3개월 연속 신규 판호를 받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두 업체는 당국이 발급을 재개한 4월 이후에도 판호를 받지 못하다가 11월에야 받기 시작했다. 알리바바, 틱톡 운영사 더우인 등도 이번에 게임 판호를 받아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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