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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주력사업인 차량공유와 배달 서비스를 위한 저가의 전기자동차를 설계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세계경제포럼 개최지인 스위스 다보스에서 "승객 수송과 물건 배송을 위해 도심 주행에 최적화한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버가 계획하고 있는 차량은 최고 속도가 일반 차량보다 느리고, 승객이 서로 마주볼 수 있는 좌석공간이 포함 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도심에서 승차 공유를 위한 차량에는 최고 속도가 필요하지 않다"며 "사양을 낮출 수 있고 이를 통해 최종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배송 차량은 바퀴가 2개 또는 3개이면서 트렁크를 포함한 소형 차량을 고려하고 있다. 코스로우샤히 CEO는 "도심 막히는 구간을 빨리 빠져나갈 수 있고, 친환경적이며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버는 2025년까지 런던 등 일부 지역과 2030년까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우버 운전자의 차량을 전기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스로우샤히 CEO는 현재 전기차 제작을 위해 어떤 자동차 업체와 협력하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우버는 영국에서 전기차업체 어라이벌과 승차 호출용 운전자를 위한 차량을 제작하고 있었다.
한편 코스로우샤히 CEO는 "대규모 정리해고는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비용 구조를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버의 차량 서비스와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지출은 여전히 강세"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5월 회사가 비용을 줄이고 고용을 동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직원에게 보냈던 인물이다. 코스로우샤히 CEO는 "금리 인상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성장보다 수익성을 높이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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