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부총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 해외 금융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경제 설명 특별 세션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올해 세계경제 둔화 등 대외여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한국은 세계 9위 규모의 외환보유액, 역대 최고수준의 국가신용등급, 경상수지 흑자 지속 전망 등 펀더멘탈이 견고하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또 외국인 주식투자자 등록의무 폐지,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외환거래 규제부담을 대폭 경감하는 신외환법 추진, 세계국채지수(WGBI) 신속 편입 추진 등을 설명하며 "올해부터 보다 외국인 투자자 친화적이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한국 자본시장 투자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위기극복의 DNA를 갖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최근의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모범적으로 극복했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한-UAE 정상회담 이후 양국간 협력사업 발전전망,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한국정부의 정책대응과 보험 등 관련 산업전망,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외환시장 전망 등을 질문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추 부총리는 UAE의 300억달러 투자공약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며, 양국 정부와 민간 기업, 공공기관 등의 협의를 통해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하겠다고 답했다. 고령화와 관련해서는 외국인력 유입을 통한 인력규모 확충, 노동 및 교육 개혁을 통한 생산성 제고 등 한국정부의 다양한 고령화 대책을 소개하는 한편, 고령화 여건에 대응한 글로벌 보험사의 한국내 상품ㆍ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추 부총리는 또 "지난해 하반기 불안했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등 선진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국의 외환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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