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청된 사람만 참석할 수 있는 배타적 회의라는 점에서 ‘부자들의 잔치’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비영리 민간 재단이 주도하는 연차회의가 이토록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포럼을 이끄는 클라우스 슈밥은 어떤 인물일까. 최근 독일 서점가에서는 세계경제포럼을 비판하는 책이 여러 권 동시에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경제포럼: 세계 권력의 배후>, <다보스의 문어들(Die Krake von Davos)>, <다보스의 남자들(Die Mnner von Davos)>, <영 글로벌 리더(Young Global Leaders)> 등이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금융 분야 1위에 오른 <세계경제포럼: 세계 권력의 배후>는 금융 전문 저널리스트 에른스트 볼프가 썼다. 그는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 월스트리트가 어떻게 금융 권력을 휘둘러 정치 권력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는 기사와 책을 써 주목받았다. 이번에는 세계 권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세계경제포럼의 역사와 권력의 배후를 추적해 소개한다. 50년 넘게 정치·경제·문화·언론·과학·종교 그리고 비정부기구(NGO) 지도자들을 초대해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국제 정상회담 규모로 성장한 조직의 비밀을 추적한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불러 모아 ‘세계화’와 ‘자본주의의 확대’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 조직의 궁극적인 목표를 밝혀내면서 일반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소수 엘리트에 의해 세계의 진로가 결정되고 있음을 폭로한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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