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정밀 타격, 트럭을 미사일 발사대로…맥가이버 된 우크라이나

입력 2023-01-22 14:05   수정 2023-01-22 14:06


우크라이나가 서방 국가의 전장 혁신 실험실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저비용으로 무기 활용을 극대화하며 '맥가이버'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CNN방송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자체 제작한 표적 조준 앱을 소개했다. 앱을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설치해 표적을 입력하면 드론이 정확한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정교한 조준이 가능하다. 신속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고, 부대에 광범위하게 보급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우크라이나군은 중장비 수리를 위한 부품을 마련하기 위해 3D 프린터도 활용하고 있다. 또 픽업트럭을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로 개조하기도 했다. 구형 전투기도 신형 전투기 못지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CNN은 "우크라이나는 미그-29와 같은 구형 소련 전투기에 정교한 미국 미사일을 묶어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심지어 자체 대함 무기엔 넵튠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대함 무기 사거리는 약 200마일(약 321㎞) 수준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무기 혁신 시도는 정교화된 서방 무기체계와의 전술적 격차를 극복하는 해결책이 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세스 존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제 안보 프로그램 책임자는 "그들(우크라이나군)의 혁신은 믿기 힘들 정도로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등 동맹국 입장에서는 자국 무기가 실제 현대전에서 어느 정도의 역할을 수행하는지 연구할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자국 군용시스템의 실용성 데이터를 상당 수준 수집하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인 무기도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이목을 끌었던 자폭용 드론 무기 '스위치블레이드'나 적군 레이더 시스템 표적 미사일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다연장로켓 M142 하이마스는 전장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미군은 향후 수년간 관련 연구를 이어 나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M777 견인 곡사포도 강력한 성능을 보여줬으나 한꺼번에 대량 발사할 경우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견인포는 반격을 피해 후퇴하기엔 지나치게 둔하고, 드론과 같은 감시체계 아래에서 은신처를 찾기도 힘들어 미국은 이를 '과거의 무기'로 판단했을 수 있다고 CNN은 짚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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