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60대 여성이 30대 아들의 요구에 따라 약 20차례에 걸쳐 여자 목욕탕을 몰래 촬영했다가 적발됐다.
20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 모리야마 경찰서는 19일 여자 목욕탕 내부를 상습적으로 도촬해 온 남성 A(37·무직·나고야시)씨와 그의 어머니 B(63)씨 등 2명을 민폐행위방지조례 위반(도촬) 혐의로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카메라와 동영상 파일 등을 압수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5일 심야에 나고야 시내의 한 목욕탕 여탕에 잠입해 여성 이용객을 소형 카메라로 몰래 촬영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약 20차례에 걸쳐 여자 목욕탕을 도촬해 온 혐의를 받는다.
경찰조사 결과 “여탕 내부를 촬영해 달라”는 아들의 요구에 직접적으로 도촬을 실행한 사람은 어머니 B씨였다. B씨는 경찰에서 “아들이 약 20년 전부터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됐다”며 “아들이 조금이라도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면 도촬 요구에 응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들 A씨는 “영상을 편집해 판매할 목적이었다”고 진술했으나 현재까지 판매가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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