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5일 한온시스템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만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높였다. 유럽의 신차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한온시스템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 증권사 유재일 연구원은 "이번 겨울 유럽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에너지 위기가 심각하지 않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불거진 물가 상승(인플레이션)도 완화하고 있다"며 "지난달 서유럽 신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10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서유럽 지역 신차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8% 증가한 1095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EV)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것도 한온시스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미국 완성차 업체는 한온시스템의 주요 고객"이라며 "EV 출시가 본격화되며 한온시스템도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운임 관련 비용도 전년 대비 1000억원 이상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한온시스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8.1% 늘어난 2조2700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9.7% 증가한 10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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