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오차범위(±3.5%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는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이날 오전 3·8 전당대회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인 나경원 전 의원은 3위로 집계돼 '2강1중' 구도가 형성됐다.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2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784명에게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김기현 의원 25.4%, 안철수 의원은 22.3%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3.1%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나경원 전 의원은 16.9%로 조사됐다.
내년 총선 최대 승부처로 평가받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선 김기현 의원 25.5%, 안철수 의원 17.1%, 나경원 전 의원 15.6%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에서는 안철수 의원 24.6%, 김기현 의원 24%로 접전이었다.
연령대별로는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40% 안팎의 지지를 받았고, 김기현 의원은 17.4%에 그쳤다. 다만 40대 이상에서는 김기현 의원이 후보들 중 가장 높았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도입된 결선투표를 가정해 '가상 양자 대결'도 진행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이 김기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 누구와 붙어도 오차범위 밖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대 김기현' 구도에서는 안철수 의원 49.8%, 김기현 의원 39.4%로 조사됐다. '안철수 대 나경원' 대결에선 안철수 의원 52.9%, 나경원 전 의원 33.7%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김기현 대 나경원' 조사에서는 김기현 의원 46.3%, 나경원 전 의원 35.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유선 19.5%·무선 80.5%)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7.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19%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 95% 신뢰수준,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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