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크게 반등하고 있지만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되레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미즈호는 "비트코인이 새해 들어 40% 가까이 상승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의 매출은 83%(2021년 기준)는 개인 거래 수수료에서 나오는데, 거래량 자체가 눈에 띄게 늘지 않고 있다고 미즈호는 분석했다.
미즈호는 코인베이스 개인 투자자 17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FTX 붕괴' 이후인 지난해 12월 활동하지 않았던 투자자의 90%가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올해 1월에도 활동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12월 한 달간 거래했던 투자자의 3분의 1은 이달 들어 오히려 거래를 중단했다.
미즈호는 또 코인베이스와 상위 25개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을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 보였던 기간(1월 9일~23일) 코인베이스의 점유율이 그 전주(1월 1일~8일)와 비슷한 5.3%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댄 돌레브 미즈호 애널리스트는 "개인 투자자의 피로감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수 있다"며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약 45% 잠재적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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