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AA.32458002.1.jpg)
표준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53.5%로 지난해(57.9%)보다 4.4%포인트 낮아졌다. 표준지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65.4%로 지난해(71.4%)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산 경기 둔화 속에서 공시가격이 실거래가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잇따르자 정부가 올해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격이 하락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등 국민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시세가 약 17억원인 단독주택(1주택자 기준)의 경우 이번 공시가격 하락에 따라 보유세가 지난해 442만원에서 올해 323만원으로 26.8% 줄어든다.
공시가격 현실화율 하향 조정으로 올해 이의 신청은 급감했다. 이번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 신청 건수는 총 543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53.4% 줄었다. 표준지의 경우 상향 의견(253건)이 하향 의견에 비해 3.7배 많았고, 표준주택은 하향 의견(28건)이 전체 반영 의견(54건)의 51.8%를 차지했다.
올 3월 발표되는 아파트 공시가격은 표준지와 표준주택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2020년 수준(전국 평균 69.1%)으로 회귀하는 데다 거래 침체로 실거래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개정된 종합부동산세 개정 효과까지 더해져 세 부담이 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