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기록…올해 전망은 '글쎄'

입력 2023-01-26 07:35   수정 2023-02-2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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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올해는 불확실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분기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한 24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보다 52.8% 줄어든 1.1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인 매출 241억6000만달러, EPS 1.13달러는 모두 상회했다.

세계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하던 테슬라였지만 지난 4분기에는 수익성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13억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부문 마진률은 25.9%로 지난 5분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년 동기에는 30.6%에 달했다. 영업현금흐름은 29% 즐어든 32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익성 하락은 지난해 말 중국을 비롯해 미국 등에서도 공격적인 할인을 제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평균 차량 판매가격이 수년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며 "회사가 연간 수백만대를 판매하는 회사로 성장하려면 보다 저렴한 가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회사는 "단기적으로 우리는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으며 생산 속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을 인정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내놨다. 테슬라는 올해 18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생산 목표인지 인도량 목표인지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매년 차량 인도량을 평균 5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180만대의 차량을 인도한다면 2022년 대비 약 37%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중 0.38% 오른 144.43%로 마감했으며 4분기 실적 발표 후 등락을 반복하다 1.12% 오른 146.0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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