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中企 대출 이자 최대 3%p 환급…3200여개 업체 혜택

입력 2023-01-26 11:43   수정 2023-01-26 11:47


신한은행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의 복합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종합 금융지원을 시행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금융 지원은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성실 상환을 위해 노력하는 중소법인을 대상으로 한다. 약 4조6500억원 규모의 기업 대출을 받은 1만800개 업체가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올해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대출 만기 연장 때 금리가 연 7%를 초과하는 취약 중소기업 대출 이자 중 7%초과분의 최대 3%포인트까지 1년간 고객에게 환급해 준다. 예를 들어 대출 만기 연장 시점에 적용금리가 연 10%라면 연 7% 초과분인 3%포인트만큼의 이자가 고객에게 환급돼 실제 납부 이자율은 연 7%가 된다.

이자 환급액은 '특별금융지원' 명목으로 고객에게 입금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약 3200개 업체(기업 대출 약 8500억원)가 지원 대상이다.

신한은행은 또 변동 금리 기업 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취약 중소기업에 낮은 고정금리로 대환할 기회를 제공한다. 만기 시점에 고정금리를 재산출하지 않고, 대출 연장 이전 변동금리 수준의 고정금리를 1년간 적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대내외 경기 둔화, 매출 감소 등에 따른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리 상승을 우려하는 취약 중소기업도 지원한다. 대출 만기 연장 때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상되는 금리를 최대 1%포인트까지 인하할 계획이다. 인상 폭도 최고 3%포인트로 제한해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원금 상환이나 이자 납부가 어려워 연체가 발생하는 기업들을 위해 올해 말까지 모든 중소기업의 연체 가산금리를 2%포인트 인하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3%포인트였던 기업 대출 연체 가산금리를 1%포인트로 인하하는 것"이라며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중소기업이 하루빨리 연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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