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 비중이 크게 늘면서 전국 누적 등록 대수가 150만대를 넘었다. 반면,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경유차의 경우에는 지난해 10만대 넘게 줄어들면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2550만3000대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인구 1명당 자동차 보유 수는 0.5대를 기록했는데, 연료별로는 친환경차와 휘발유차가 늘어났지만, 경유차와 LPG차는 줄어들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친환경차는 누적 159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43만1000대 증가했다. 비율로 따지면 37.2% 증가한 셈이다. 전체 자동차 중 6.2%에 해당하는 수치로, 비중도 크게 늘었다. 친환경차 중에서는 전기차 비중이 컸다. 전기차는 모두 39만대로 전년 대비 68.4%(15만8000대) 증가했다. 수소차 역시 3만대로 전년 대비 52.7%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누적 117만대로 집계됐다.
반면, 경유차는 전년 대비 1.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유를 사용하는 승합차 감소율이 4.2%를 기록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경유 승용차의 경우 전년 대비 1.9% 하락했고, 특수차량은 오히려 7.4%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차는 모두 169만2000대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국산차는 5만2615대 감소해 3.7%의 감소율을 기록했는데, 수입차는 반대로 1548대 증가했다. 누적 점유율 수입차가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차의 누적 점유율은 2019년 10.2%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2.5%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전기차 및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은 내연기관차 대비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시대변화에 부합하는 자동차 정책의 수립?시행이 가능하도록 자동차 등록현황을 세분화하여 맞춤형 통계를 지속해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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