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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 사장은 2월 둘째주 말레이시아에서 동남아 전략회의를 주재한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음달 1일 열리는 갤럭시S23 공개 행사에 참석한 뒤 유럽을 거쳐 동남아시아로 넘어오는 ‘강행군’을 하게 된다.
지난달 삼성전자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가 올해 영업·마케팅의 큰 그림을 그리는 행사였다면, 동남아 전략회의는 지역 시장 특성과 경쟁 상황을 감안한 ‘현미경 전략’을 마련하는 자리다. 이번 전략회의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 국가 법인장들이 대부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동남아 시장 전체 점유율(출하량 기준) 1위는 삼성전자다. 2020년까지 중국 업체에 밀렸던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공급망 전략의 상대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세부 지표를 보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태국 베트남에선 삼성전자가 각각 29%, 3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선 여전히 오포가 23%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선 샤오미가 가장 높은 25%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필리핀에선 삼성전자가 5위(점유율 13%)로 밀려날 정도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중국의 오포 비보 샤오미 리얼미 등의 공세가 거세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고객군을 늘리기 위해 다음달 1일 공개 예정인 갤럭시S23을 앞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폴더블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Z플립4·폴드4 등의 비스포크(맞춤형) 버전도 베트남 등에 출시했다.
고가폰의 일부 기능을 넣은 갤럭시 A34 A54 같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공개 일정도 앞당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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