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26일 중국 지진대(地震臺)는 이날 오전 3시49분께 이같이 발표하면서 진원 깊이는 1만1000ｍ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규모 6.8 강진이 발생한 진앙과는 8㎞ 떨어진 곳으로, 지진 전문가들은 이날 지진이 지난해 강진의 여진으로 분석했다.
지진대에 따르면 이날 지진 발생 후 오전 11시까지 규모 4.5의 여진을 비롯해 총 10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주택이 허물어지고 산사태와 낙석이 발생해 일부 도로 통행이 중단됐으며 여러 다리가 끊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하이뤄거우 빙산 삼림공원이 폐쇄돼 관광객 5000여명과 현지 주민 260명이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 통행이 곧 재개됐고, 통신과 전력 공급이 정상화됐으며 인명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쓰촨성 소방본부 지휘센터는 구조 및 대응 인력을 지진 발생 지역에 파견했으며, 청두와 러산, 메이산 등 3개 소방대에 구조 인력 소집과 출동 준비 명령을 내렸다.
앞서 루딩현에서는 지난해 9월5일 규모 6.8의 강진과 여러 차례 여진이 발생해 93명이 사망하고, 24명이 실종됐다. 또 주택 5만여 채가 파손돼 11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쓰촨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 지각 경계에 있어 두 개의 지각판이 충돌할 때마다 단층 활동이 활발해져 중국에서 지진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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