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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젤은 음악을 잘 알고 사랑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그는 하버드대에서 영화를 공부했지만, 고등학생 땐 재즈 드러머를 꿈꿨다. 하지만 엄격한 스승이 혹평을 쏟아내는 바람에 자신감을 잃고 그만뒀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 ‘위플래쉬’(2015)다. 위플래쉬 또한 강렬한 스토리와 멋진 재즈 음악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는 음악 영화에만 갇혀 있지 않았다. 2018년엔 처음으로 달에 발자국을 남긴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의 이야기를 그린 ‘퍼스트맨’을 선보였다. 이 작품도 전작과 다른 매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다음달 1일엔 그의 신작 ‘바빌론’이 국내에 개봉한다. 꿈과 욕망이 들끓는 할리우드를 황홀하면서도 위태로운 고대 도시 바빌론에 비유한 작품이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디에고 칼바 등 250명에 달하는 배우가 총출동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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