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페루와 파나마 등 중남미 국가에 해외 인프라 수주 지원단을 파견한다. 3억 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아마존 지역 도로 정비사업 수주전에 나선 ‘팀 코리아’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이원재 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 수주지원단을 파견한다고 29일 밝혔다. 우리나라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할 예정인 인프라 사업뿐만 아니라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한 협력 강화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페루는 3억 달러 규모의 아마존 지역 도로 정비사업 총괄관리사업을 발주했다. 다음 달 15일 기술 및 가격제안서 접수를 마감하는데, 이 차관은 빠올라 라사르테 페루 교통통신부 장관과 알렉세이 오블리타스 국가도로청장과 연이어 면담해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한국도로공사와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참여를 준비해왔다. 특히 설계, 건설, 유지관리 전 단계에 대한 기술이전과 전문가 양성을 통해 페루 교통인프라 관리역량을 강화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국가철도공단이 참여를 준비 중인 리마 메트로 3호선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지원을 이어간다. 이미 우리 기업이 리마 메트로 2호선 건설을 맡고 있는데, 이 차관은 현장을 방문해 우리 기업의 애로 사항을 듣고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페루에 이어 파나마를 방문해 라파엘 사봉헤 공공사업부 장관과 면담한다. 파나마 최대 인프라 프로젝트인 메트로 3호선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 컨소시엄이 참여하면서 면담을 통해 후속 협력사업을 함께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 차관은 “이번 중남미 수주지원단 파견은 윤석열 정부의 해외 건설 500억불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외 건설의 신시장 발굴을 위해 마련한 계기”라며 “페루?파나마와의 인프라 분야에 대한 협력을 심화하면서 고부가가치 PMO 시장 진출과 민관 협력사업 등 새로운 협력 모델을 발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