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연구원(원장 오동윤)은 30일 발간한 'KOSI 중소기업 동향' 2023년 1월 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중소제조업 생산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고금리, 고물가 등에 따른 내수 회복 제약으로, 가구, 전자부품, 목재·나무제품 등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중소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대비 1% 증가했지만,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중소기업 실물 경기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작년 12월 중소기업 수출은 101억6000만달러로 전년(111억달러)보다 8.5% 줄었다. 중소기업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54.8%, 선박해양구조물·부품은 264% 증가했다. 하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반도체와 플라스틱 제품은 각각 24.3%, 14.1%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대 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2.3% 늘었지만, 중국(-22.3%), 홍콩(-28.9%), 베트남(-18.3%), 일본(-6.6%) 등은 감소했다.
작년 12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479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만7000명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1~4인 업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 감소했고, 5~299인 업체 취업자 수는 42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48만명, 7000명 증가하고 일용근로자는 8만3000명 감소했다.
작년 11월 창업기업 수는 10만985개로 전년 동월 대비 15.8% 감소했다. 기술 기반 창업기업 수는 1만7268개로 13.9% 줄었다. 특히 식·음료품 등 제조업(-18.4%)과 부동산업 등 서비스업(-16.6%)의 감소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경기는 글로벌 수요 둔화로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생산 및 소비 전반에서 회복이 제약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중기연 관계자는 "미국의 긴축기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높은 금리 수준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중소기업 경기 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공공요금 인상 및 이자율의 가파른 상승 등이 복합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추가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책 당국의 대응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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