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기성복·오트쿠뤼트 패션쇼 마지막 장식한 '진격의 K모델'

입력 2023-01-30 18:18   수정 2023-01-30 18:19


세계 정상급 명품 브랜드 패션쇼에서 한국 모델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모델 신현지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샤넬의 오트쿠튀르(맞춤복) 패션쇼에서 클로징 무대를 단독으로 걸은 첫 동양인이 됐다. 이탈리아 브랜드 프라다 맨즈웨어 패션쇼 런웨이에는 남성 모델 김호용이 한국인 처음으로 데뷔했다.

30일 신현지 소속사 고스트에이전시 측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 에페메르에서 열린 샤넬 2023 봄·여름(SS) 오트쿠튀르 쇼에서 신현지는 단독 클로징을 장식했다.

에르메스, 루이비통과 함께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샤넬의 패션쇼 클로징은 세계적인 모델만 설 수 있는 무대다. 특히 동양인 모델이 클로징에 단독으로 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신현지는 2013년 온스타일 서바이벌 ‘도전! 수퍼 모델 코리아 4′에서 우승하며 모델계에 데뷔한 후 국내외 패션쇼를 누비고 있다. 그는 2016년 가을·겨울(FW) 패션쇼에서 처음으로 샤넬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샤넬 레디투웨어(기성복) FW 2020, 2021 컬렉션에서도 세계적인 모델 지지 하디드, 모나 투가드와 함께 동양인 최초로 클로징을 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는 레디투웨어뿐 아니라 하이엔드 패션인 오트쿠튀르 패션쇼에서 단독으로 클로징 무대를 맡았다.

소속사 측은 "샤넬의 클로징에 아시안 모델이 단독으로 나선 것은 최초이자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남성 모델의 활약도 이어지고 있다. 연초 고스트에이전시는 소속 모델 김호용이 동양인 남성 모델 중 최초로 프라다 오프닝쇼에 섰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동안 프라다는 국내 여성 모델을 기용했으나 남성 모델로는 맨즈웨어 2023 가을 컬렉션에 선 김호용이 최초였다는 설명이다. 2021년에는 모델 최현준이 생로랑 2022 SS 맨즈웨어 컬렉션에 서면서 벽을 깬 바 있다.

업계에선 한국인 모델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K컬처(한국문화)와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이들의 활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례로 2021년 샤넬은 패션쇼에 한국어 노래를 등장시켰다. 당시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뮤즈'인 수주(본명 박수주)가 모델이자 뮤지션으로 샤넬 패션쇼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케어링그룹 소속 명품 브랜드인 구찌가 한국의 설을 앞두고 한정판 '코리아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구찌의 상징적인 GG 인터로킹과 함께 브랜드명 '구찌'를 한글로 전면에 내세운 제품들이 화제가 됐다. 구찌는 올해 5월 한국에서 처음으로 패션쇼를 열 계획이기도 하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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