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역대급 보너스 잔치에도 "직무별로 성과급 차이가 크다"는 불만이 함께 흘러나오고 있다. 비교적 적은 성과급을 받은 사업부의 경우 보상에 민간한 MZ(밀레니얼+Z)세대 직원들 중심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중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최근 성과급을 지급했다. 성과급은 직무에 따라 차등 지급됐다. 일반 직원은 대부분 연봉의 20~40% 수준 성과급이 받았지만, 본사 소속 MD(상품기획) 직군 100여명은 연봉의 80~160%까지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초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 상대로 특별성과급을 최초 지급했는데, 당시 특별성과급이 연봉의 5%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가 사상 최대 수준이다.
CJ올리브영의 이번 파격 성과급은 2021년 이재현 CJ 회장이 중기 비전에서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핵심은 인재”라면서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보상을 받는 일터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여파에도 CJ올리브영의 지난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1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영업익은 1378억원으로 38% 늘어났다.
다만 실적이 저조한 사업부 직원들은 불만이 적지 않다.
이 회사 한 직원은 "특정 직무 사업부 직원들만 보너스 잔치를 벌이는 걸 보면 근로 의욕이 떨어진다"고 했다.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도 "MD가 갑인 회사", "부문별로 성과급 차이가 심하면 사내 갈등만 불거진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MD 퇴사율이 상승하면서 전임 대표가 어쩔 수 없이 시행한 제도"라는 얘기도 나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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