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만원이나 받았대"…'역대급 성과급' CJ올리브영 떠들썩

입력 2023-01-31 11:37   수정 2023-02-01 14:47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낸 CJ올리브영이 파격 성과급을 지급해 화제가 됐다. 연초 전년 실적을 결산해 경영 성과급을 지급하는 ‘IB(인센티브 보너스) 시즌’인데 직급에 따라 연봉의 최고 160%에 달하는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동료가 성과급으로만 8000만원가량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역대급 보너스 잔치에도 "직무별로 성과급 차이가 크다"는 불만이 함께 흘러나오고 있다. 비교적 적은 성과급을 받은 사업부의 경우 보상에 민간한 MZ(밀레니얼+Z)세대 직원들 중심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중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최근 성과급을 지급했다. 성과급은 직무에 따라 차등 지급됐다. 일반 직원은 대부분 연봉의 20~40% 수준 성과급이 받았지만, 본사 소속 MD(상품기획) 직군 100여명은 연봉의 80~160%까지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초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 상대로 특별성과급을 최초 지급했는데, 당시 특별성과급이 연봉의 5%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가 사상 최대 수준이다.


CJ올리브영의 이번 파격 성과급은 2021년 이재현 CJ 회장이 중기 비전에서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핵심은 인재”라면서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보상을 받는 일터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여파에도 CJ올리브영의 지난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1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영업익은 1378억원으로 38% 늘어났다.

다만 실적이 저조한 사업부 직원들은 불만이 적지 않다.

이 회사 한 직원은 "특정 직무 사업부 직원들만 보너스 잔치를 벌이는 걸 보면 근로 의욕이 떨어진다"고 했다.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도 "MD가 갑인 회사", "부문별로 성과급 차이가 심하면 사내 갈등만 불거진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MD 퇴사율이 상승하면서 전임 대표가 어쩔 수 없이 시행한 제도"라는 얘기도 나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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