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100명"…野, 장외투쟁 '동원령'

입력 2023-01-31 18:27   수정 2023-02-01 01:32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일 서울 숭례문에서 여는 장외집회를 위해 전국 지역조직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지역위원회별로 적게는 40명, 많게는 100명씩 동원 인원을 할당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당 전체가 동원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31일 복수의 민주당 지역위 관계자에 따르면 중앙당은 이날 각 지역 시·도당에 4일 숭례문 인근에서 열리는 ‘윤석열 검사독재정권 규탄대회’에 동원할 인원을 통보했다. 앞서 당은 조정식 사무총장 명의로 “적극적인 참석을 요청한다”는 공문을 보냈지만, 유선상으로는 지역별 ‘할당량’을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이 요구한 인원수는 지역별로 다르다. 서울시당 소속 지역위원회의 경우 위원장이 의원인 ‘원내 지역위’는 100명, 의원이 아닌 ‘원외 지역위’는 50명이다. 경기와 인천에는 지역위당 40명이, 기타 지방은 시·도당별로 100명이 할당됐다. 가장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고, 당원이 많은 호남에는 지역별로 세부 목표까지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선 이 같은 조직 동원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 서울 지역구 민주당 의원실 보좌관은 “선거가 없는 해에 3일 만에 100명을 끌어모으긴 쉽지 않다”며 “내년 총선을 위해 공천 심사를 받아야 하는 의원들의 상황을 알고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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