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코스피 고점은 2550"

입력 2023-02-01 17:46   수정 2023-02-0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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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지난달 예상 밖의 상승세를 탄 가운데 증권사들의 이달 증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단기 급락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시각이 맞붙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달 코스피지수 상단을 2550선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2250~2550, 대신증권 2180~2550, KB증권 2300~2560, 교보증권은 2350~2550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2500~2600으로 내다봤다.

상당수 증시 전문가는 상승장을 전망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원·달러 환율도 작년 10월 달러당 1400원 선에서 최근 1230원대로 내려오는 등 안정되고 있어서다.

연초 단기 급등한 영향으로 이달 지수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전날 기준 12.8배였다. 최근 10년 평균인 10.6배를 웃돈다. 지난달 국내 증시를 끌어올린 외국인 순매수세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과 차익 실현 매물 때문에 이달 증시는 중립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형 펀드 유입 규모가 조절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증시가 큰 조정을 거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부진한 데다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소폭 상승한 49.2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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