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에 헤어진 연인의 이름을 붙여서 동물 먹이로 던져주는 미국의 동물원 이벤트가 화제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동물원'은 매해 밸런타인데이에 이 같은 이색 이벤트를 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벤트 참여비는 10달러(약 1만2000원)다.
동물원은 "수익금의 일부는 야생 동물 보호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면서 "해당 이벤트는 복수뿐 아니라 선행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벌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바퀴벌레 대신 5달러(약 6000원)의 채소나 25달러(약 3만1000원)의 쥐를 먹이로 선택할 수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또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전 애인에게 "네 이름을 딴 바퀴벌레를 동물에게 먹이로 던져줬다"는 디지털 밸런타인 카드를 보낼 수 있다.
150달러(약 18만4000원)를 지불하면 전 애인에게 그의 이름이 붙은 바퀴벌레나 채소, 쥐가 잡아먹히는 장면을 담은 영상 카드를 보낼 수도 있다.
동물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먹이에 가장 많이 쓰인 이름은 잭, 레이, 아담이다.
샌안토니오 동물원 홍보 책임자는 "행사는 매년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서 "지난해에는 미국 전역과 30여 개국에서 8000여 명의 사람이 이벤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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