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유업계가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에 정유업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2일 오후 3시 기준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1.93% 오른 17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Oil은 0.91% 상승 중이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정유업계의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유업계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는 유가 안정이 꼽힌다. 중동산 원유 조달 비용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평균 사우디 원유 공식판매가격(OSP)는 0.7달러로, 지난 4분기 4.7달러 대비 4.0달러가 낮아졌다. 유가 안정화로 작년 4분기 원유 가격 하락으로 발생한 재고 손실 부담도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국산 석유제품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의 러시아산 석유제품 수입 제재로 아시아산 석유제품 수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휘발유와 항공유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주요 정유사들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로 국내 정유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정유 업황이 구조적 호황에 진입했다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유업계에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828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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