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고려대를 나오지도 않았고, 대학을 졸업한 지도 한참 지났는데 뜬금없이 수시 전형료가 반환돼 황당했다”고 했다.
2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는 2019년 교육부 감사 결과에 따라 2017·2018학년도 수시모집 응시자에게 전형료 일부를 돌려줬다. 2017학년도 응시자는 731원, 2018학년도 응시자는 2458원을 받았다. 당시 전형료인 6만~12만원의 일부다. 고려대는 원서 접수 당시 응시생들이 기재한 계좌 정보로 돈을 돌려주고, 문자와 홈페이지 공지로 반환 사실을 알렸다.
고려대가 전형료를 반환한 것은 교육부 감사에 따른 결과다. 교육부는 2019년 2월 회계감사에서 고려대가 입시관리에 사용했어야 하는 1억950만원을 ‘연구·홍보수당’으로 부적정하게 집행했음을 적발했다. 교육부는 해당 금액을 응시생들에게 돌려주라는 처분을 내렸다.
반환은 응시생들이 입시를 치른 지 6~7년, 감사 결과가 나온 지 4년 만에야 이뤄졌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