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4분기 흑자 전환…증권사 잇따라 목표가 ↑

입력 2023-02-03 07:50   수정 2023-02-0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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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주가를 높였다. 이들은 현대일렉트릭이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3일 DB금융투자는 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하나증권도 기존 4만원에서 4만8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기준 현대일렉트릭의 수주잔고는 27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억2000만달러 늘어났다"며 "올해 중동과 유럽지역에서 전력기기, 선박용 제품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의 선별 수주 전략의 효과가 이익률로 증명됐다"며 "북미와 유럽, 중동에서 전력기기의 수요가 견조해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작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5% 늘어난 6775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7.6% 수준이며.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해 46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의 실적에 대해 김 연구원은 "선박용 제품과 배전기기가 호실적에 기여했다"며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완화하며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변압기와 고압차단기의 매출이 전 분기보다 크게 늘었다"며 "중국 양중 법인의 실적도 봉쇄가 완화되며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모는 작지만, 기말 배당을 실시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전날 현대일렉트릭은 1주당 500원을 현금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배당금 지급 예정일자는 주주총회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다. 아직 주주총회 예정일자는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일렉트릭이 현금배당을 결정한 건 상장 후 처음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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