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가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들을 2차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홈 보안(CCTV) 서비스 설치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들에게 홈 보안 CCTV 설치 등을 지원한다. 최근 불거진 신당역 스토킹 범죄 사건과 같은 2차 스토킹·데이트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북구 관계자는 “스토킹·데이트폭력 범죄는 경찰 신고 이후 피해자가 특정될 수밖에 없어 재범률이 높다”며 “특히 2차 범죄의 경우 살인사건과 같은 강력범죄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북구는 이달부터 강북경찰서와의 협력을 통해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 중 지원대상을 선별할 예정이다. 선별된 대상자에겐 가정용 현관 CCTV 설치를 지원한다.
CCTV 설치 지원 외에도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긴급출동서비스를 피해자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CCTV에 이상이 감지되거나 피해자가 요청한 경우 보안업체가 해당 자택으로 긴급 출동하는 방식이다. 위급상황이라고 판단될 경우 경찰신고도 함께 이뤄진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 사업은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강북구에 거주할 수 있도록 내세운 공약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스토킹·데이트폭력 범죄로부터 상시 안전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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