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운전자가 주차 후 후진 기어 상태로 내리다가 본인의 차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교통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차에서 내리기 전에 기어 위치 확인하시나요?’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는 충북 옥천군에서 일어났다. 제보자 A씨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한 운전자가 차를 세운 뒤 내리다가 후진하는 차량에 끌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차량은 운전자가 문을 닫기도 전에 후진을 시작했다. 이에 다급해진 운전자가 차를 세우기 위해 운전석을 붙잡고 버텨봤으나 차는 멈추지 않는다.
곧이어 차량의 후진 속도가 순간적으로 빨라지면서 해당 운전자는 중심을 잃고 쓰러졌고 이 과정에서 운전석 쪽 앞바퀴에 깔렸다. 운전자를 그대로 밟고 지나간 차량은 주차된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다.
A씨는 “후진 기어를 넣어 둔 채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차가 뒤로 후진하면서 일어난 황당한 사고”라며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 같아 제보한다”고 설명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자칫 잘못하면 내 차에 내가 밟힌다”며 “내릴 때는 반드시 P(주차 모드)에 놓고 내리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해 10월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 연습을 하던 40대 여성이 변속기 조작 미숙으로 후진하는 자신의 차량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난 것. 발견 당시 이 여성의 차량 기어는 후진 상태에 놓여져 있었으며,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운전석에서 내리던 중 차가 후진하면서 앞바퀴에 깔린 것으로 조사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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