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지역 내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시작하고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노원구는 모든 아동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12월 '서울특별시 노원구 보호아동 및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생활, 교육, 취업 지원부터 정서적, 심리적 지지까지 통합 지원책을 제공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한다.
이달부터 자립준비청년들의 정서발달을 지원하는 '언제든 두드려요 노원' 사업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참여자는 가보고 싶었던 곳, 경험해 보고 싶었던 문화체험, 보고 싶었던 스포츠 경기 등 사소하고 개인적인 바람에서부터 면접준비금, 자기관리비용 등 진로와 취업을 위한 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대상은 지역 내 만 18세~24세 자립준비청년이다. 실행계획서에 신청 내용, 사유를 간단하게 적은 후 노원구 아동청소년과로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의 특징은 신청 내용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획일적이고 공급자 중심이었던 그동안의 지원책 대신 수요자를 중심에 두고 지원하기 위해서다. 꼭 거창한 계획이 아니더라도 개인의 정서 발달 및 만족을 위한 비용이라면 자유롭게 신청 가능하다.
다음으로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어른' 프로그램에 참여할 멘토와 멘티를 오는 3월 31일까지 2개월간 모집한다. 지원서를 작성한 뒤 아동청소년과로 제출하면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할 전문 멘토단은 공무원, 교사, 사회복지사, 의사, 청년활동가,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사회 전문가들로 구성한다. 이를 위해 관련 기관 및 단체들을 직접 방문하며 멘토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참여자 모집이 완료되면 자립준비청년의 취미 등 관심 분야, 진로와 일치하는 멘토를 1:1로 매칭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심리적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외에도 보호 대상 청소년을 위한 '자격취득비 지원사업'도 신청받고 있다. 자립 시점이 가까워서야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기존의 체계에서 벗어나 이른 시기부터 진로를 탐색하고 자립을 준비할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특히 특성화 고등학교 진학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을 원하는 중학교 2, 3학년 보호 대상 청소년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1인당 최대 100만원까지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자립 시점에 다다라서 획일적으로 지원하기보다는 좀 더 이른 시기부터, 대상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호 중인 아동들과 자립준비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