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의 자택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저녁에 나경원 대표님 집으로 찾아뵀다"며 "지난 20년 세월 동안 당(黨)을 같이 하면서 보수우파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동지였기에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적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제안을 했고, 나 전 의원으로부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영원한 당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숙고해 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나 대표님의 뜨거운 애국심과 애당심을 잘 알고 있다. 민주당 정권의 폭거를 저지하기 위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꿋꿋이 싸워온 나 대표님의 역할과 공헌을 저는 존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과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대화를 계속 나누면서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국민의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동시에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특별한 역할을 할 일은 없을 것이란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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