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을 결정한 현대백화점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적분할 이후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현대백화점은 전 거래일 대비 2.56% 오른 6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주가가 10.7% 올랐다.
외국인이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외국인은 현대백화점 주식을 1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3억원, 55억원을 순매도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홀딩스(지주회사)를 신설법인으로, 현대백화점(사업회사)을 존속법인으로 나누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배당금 총액을 기존 240억원에서 390억원으로 확대하고, 신설법인과 존속법인의 자사주를 3년 이내에 각각 6.6%씩 매입·소각하는 방안을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 이후 전향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지배구조 개편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0일 인적분할 안건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안건이 통과하기 위해서는 참석 주주의 3분의 2가 찬성을 해야 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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