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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해외에서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하면 건당 0.5달러 안팎의 해외 이용 수수료와 결제액의 1~1.5%의 국제 카드 브랜드 수수료가 부과된다. 해외 결제에 특화된 하나카드의 ‘비바X 체크카드’는 이 같은 해외 결제 수수료를 모두 면제해준다. 해외 이용 시에도 국내에서 결제할 때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수수료 없이 결제 당시 환율이 적용돼 이 카드와 연결된 국내 원화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다. 환율이 낮을 때나 환율이 떨어지는 추세일 때 이런 카드를 이용하면 현금보다 오히려 환차손을 줄일 수 있다.
외화 충전식 카드도 인기다. 카드와 연결된 모바일 앱에서 환전하면 해당 금액만큼 카드에 충전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인 국내 스타트업 트래블월렛의 ‘트래블페이 카드’는 해외 결제 수수료도 모두 면제된다. 달러·유로·엔 등 주요 통화는 환전 수수료가 모두 ‘제로’이고, 기타 28개 통화에 대해서는 0.5~2.5%의 환전 수수료만 부과한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도 마찬가지다. 하나카드의 선불전자지급수단인 하나머니를 통해 환전하면 해당 금액만큼 충전된다. 지원하는 통화는 8개로 비교적 적지만 오는 8월 말까지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 중국 통화에 대해서도 100% 환율 우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충전식 카드는 환율이 낮을 때 미리 환전해 놓고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현금 결제와 카드 결제의 장점을 모두 지닌다. 또 결제액만큼 빠져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행 경비를 정해놓고 아껴 쓰면 전체 소비 내역을 파악하기에도 유리하다. 두 상품 모두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면제 혜택을 내세운다. 다만 현지 사정에 따라 입출금 수수료가 부과되는 사례도 있다.
해외 결제 캐시백 혜택을 앞세운 상품들도 있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해외 결제 금액의 3%를 캐시백해준다. 다만 국제브랜드 수수료(결제액의 1%)와 해외 결제 수수료(건당 0.5달러)가 부과돼 소액 결제엔 불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달러를 결제하면 △국제브랜드 수수료 0.2달러 △건당 해외 결제 수수료 0.5달러 등 총 0.7달러가 수수료로 부과된다. 캐시백은 결제액의 3%인 0.6달러에 불과하다. 50달러를 결제할 경우엔 △국제브랜드 수수료 0.5달러 △건당 해외 결제 수수료 0.5달러로 총 1달러가 수수료로 지급되고, 결제액의 3%인 1.5달러가 캐시백된다. 최소 30달러 이상 고액을 결제할 때 사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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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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