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얼라이언스번스틴(AB) 자산운용이 1992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총 124분기의 분기별 채권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국채와 고금리 회사채 모두 하락했던 경우는 9%에 불과했다. 절반가량(48%)의 시기엔 두 채권의 수익률이 모두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채가 플러스(+), 고금리 회사채가 마이너스(-)였던 경우는 16%, 반대로 국채가 마이너스, 크레디트가 플러스였던 경우는 28%였다.
지난해 1~3분기는 국채와 고금리 회사채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9%에 속하는 경우였다는 설명이다. 올해까지 예외적인 경우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각종 경제지표는 국채 금리 하락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고금리 회사채도 현 금리가 너무 높은 상태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변동성이 있는 만큼 국채와 고금리 회사채를 모두 담는 것이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채권 혹은 채권 ETF 투자 시 최소한의 분산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유 매니저는 “양쪽을 모두 담으면 변동성 대비 위험조정 수익률을 조정할 수 있다”며 “작년에 작동하지 않았던 바벨 전략이 올해는 매우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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