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사' vs '천공 개입 의혹'

여야가 6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격돌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불거진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비롯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난방비 폭탄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공세를 예고했다.

대정부질문은 6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7일 경제 분야, 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이뤄진다.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첫날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장관의 거취와 김건희 여사 특검, 천공의 관저 이전 개입 의혹 등을 놓고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특히 천공 의혹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청문회 개최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에 맞서 이 대표 ‘사법 리스크’를 부각할 방침이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다고 보고 불체포특권 등 방탄 논란 등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분야에서는 난방비 폭등 대책과 민주당이 제안한 30조원 추가경정예산을 둘러싼 공방이 예고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대중교통 무임승차 연령 상향 문제도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쟁점 법안과 관련한 여야 힘겨루기도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여당이 반대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이유정/원종환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