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6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6300원에서 8700원으로 높였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가 저평가돼있고, 엔진 사업이 성장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영수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낮다"며 "건설장비용 엔진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방산용 엔진의 수요도 증가해 주가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현대인프라코어의 주가 흐름에 대해 한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며 중국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증명됐다"며 "증자, 신주인수권 등 재무 관련 이슈도 일단락돼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4% 늘어난 1조236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4억원으로 461.8% 증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액 목표치를 5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건설장비 시장의 피크아웃(고점 기록 후 하락) 우려를 감안하면 공격적인 목표치"라며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글로벌 건설장비 수요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수 있으며 장기간 호황이 지속된 것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건설장비는 연간 1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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