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주식시장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1월 효과'에 따른 일시적 반등일까요? 아니면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에 대한 화답일까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완화된 분위기를 확인했습니다.
1월 주요 국가별 대표 지수를 살펴보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의 주가가 더 크게 상승했습니다. 유럽 시장은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자 경기침체 우려가 줄었습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 개선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달러화 약세,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는 개선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도 예상보다 견조한 4분기 실적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기업의 실적은 1분기에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점에 다가가고 있다는 점도 주식 시장에 긍정적입니다.
고용시장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순 이민자 수(미국 내 유입에서 유출을 뺀 수)가 증가하며 인구 증가율이 크게 늘었습니다. 일자리가 있어도 일할 사람이 부족한 환경이었던 미국 고용시장에 차츰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도 기존의 긴축 정책 기조를 바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합니다.
올해 상반기 경기 둔화 압력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엔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주가는 이를 선반영 할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주식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김환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원)
'NH WM마스터즈'는 농협금융지주와 각 계열사에서 선발된 자산관리 관련 최정예 전문가 집단으로, 리서치에 기반한 투자전략과 자산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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