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가까운 원주·청주에 직주근접 아파트…합리적 가격 '매력'

입력 2023-02-08 16:14   수정 2023-02-08 16:15


이달 지방 분양물량은 1만 가구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차분한 편이다. 지난달 ‘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에서 해제되고, 지난해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다가 해를 미룬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그럼에도 이달 분양 물량은 수도권 접근성이 좋거나 산업단지와 인접해 있어 ‘알짜’로 꼽힌다.
○규제 없고 합리적 가격 장점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지방에서는 8018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충북 1515가구, 강원 1445가구, 경남 1146가구, 광주 1131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이달 분양 단지의 특징은 수도권 접근성이 편리한 곳과 산업단지 등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에 공급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충북 청주시와 강원 원주시는 지방에서도 수도권과 인접한 편이다. 강원 원주시는 기업혁신도시로 양질의 일자리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역시 SK하이닉스, LG전자 등이 사업장을 두고 꾸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며 지방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수요자들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시장 호황기 땐 집값 폭등과 더불어 분양시장의 문턱이 높아 당첨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큰 경쟁 없이도 새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다. 전매제한 규제도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방은 공공택지(분양가상한제 적용) 1년, 광역시·도 지역은 6개월로 전매제한 기간이 줄었다. 그 외 지역은 폐지됐다. 이미 분양을 마친 단지의 청약자 및 계약자도 소급 적용된다.
○수도권 가까운 원주, 청주 주목
강원 원주시에서는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을 선보인다. 판부면 서곡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총 572가구(전용면적 59~102㎡) 규모다. 롯데시네마(남원주), 원주종합운동장, 원주한지테마파크, 원주국민체육센터, 강원도 원주의료원 등이 인접해 있다. 단지 바로 앞에 오성산과 옥녀봉 등이 있어 주변이 쾌적하다. 단관공원, 파랑·초록 어린이공원, 여성가족공원, 무실체육공원 등도 가깝다. 반경 1㎞ 이내에 서원주초교(병설유치원 포함)와 남원주중, 단구중 등이 있다.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KTX 원주역 중앙선을 통해 원주~청량리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남원주IC가 인접해 중앙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 진출입이 쉽다. 이를 통해 강원도 전역을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여주~서원주 구간을 잇는 ‘여주~원주 복선철도’(2027년 개통 예정)가 하반기 착공될 계획이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GS건설이 흥덕구 복대동 상업시설용지 C1블록에 ‘복대자이 더 스카이’를 이달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9층, 3개 동, 총 715가구(전용면적 84~103㎡)로 이뤄진다. 청주 대표 생활권으로 손꼽히는 복대동에 들어선다.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롯데아울렛 청주점, 지웰시티몰 및 충북대병원이 가깝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청주고속버스터미널이 단지와 가깝다. 배후 수요도 탄탄하다. SK하이닉스,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롯데푸드, SK케미칼 등 대기업을 비롯해 약 690개 기업이 입주한 청주 일반산업단지가 가까워 직주 근접 아파트라는 분석이다.


동일토건도 이달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을 내놓는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개신2지구 A2블록에 지하 2층~지상 29층으로 총 800가구(전용 84~112㎡)로 지어진다.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가깝다. 청주지방검찰청, 청주지방법원 등 행정기관도 비교적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우미건설은 이달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1층, 14개 동, 총 886가구(전용면적 84~110㎡)로 지어진다. 에코델타시티는 강서구 일대 총 11.7㎢ 부지에 조성되는 미래지향적 수변 도시로 올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3만여 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신도시로 거듭난다. 국내 첫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 및 서비스가 도시에 적용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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