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AA.32581794.1.jpg)
일루마 시리즈는 전자담배 스틱을 블레이드에 꽂아 가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부에서 가열하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을 적용했다. 잔여물이 남지 않고, 기기 내부를 청소할 필요도 없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서울,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되던 아이코스 일루마와 일루마프라임도 일루마 원 출시를 계기로 전국에서 판매된다”고 말했다.
필립모리스는 일루마 시리즈를 통해 한국 전자담배시장 1위를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홍석 한국필립모리스 커머셜오퍼레이션 총괄은 “일루마의 전국 판매와 일루마 원 출시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되찾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립모리스는 2017년 전자담배를 국내에 선보인 뒤 정상을 지켜오다가 후발주자인 KT&G에 지난해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업계에 따르면 KT&G는 50%에 가까운 점유율로 전자담배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필립모리스가 40%대, BAT로스만스가 10%대로 뒤따르는 추세다. BAT로스만스까지 계획대로 이달 중순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신제품을 선보이면, 이 시장을 둘러싼 3사 간 경쟁이 절정으로 치달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이 이처럼 앞서거니 뒤서거니 신제품을 내놓으며 경쟁하는 이유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까지만 해도 전체 담배시장의 2.2%에 불과했던 전자담배시장은 지난해 14.8%로 확대됐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의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은 스틱 판매액을 기준으로 2021년 2조413억원에 달해 2조원을 넘어섰다. 2025년에는 2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