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차관이 오는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난다. 이후 한·일, 한·미 양자회담도 진행해 강제징용 해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는 8일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오는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될 제12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세 번째 외교차관 협의다.
외교부는 이번 협의에서 북한·북핵 문제, 인도-태평양 지역 및 국제사회 현안 관련 3국간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 차관이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 이후 양자 협의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의회는 그간 한·일 양국 실무진급에서 진행되던 강제징용 해법 논의를 고위급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지난달 30일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3시간 가량 논의했다. 서 국장은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와 후나코시 국장은 앞으로 고위급을 포함한 다양한 레벨에서 외교 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일 외교 수장도 오는 17~19일 열리는 독일뮌헨안보회의(MSC)에서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 외교부장관은 지난 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서 'MSC에 참석하느냐'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물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의 만날지 묻자 "만약 (하야시 외무상이) 참석한다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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