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ealth Sciences Authority)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NABOTA)’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싱가포르 허가를 받은 국산 보툴리눔 톡신은 나보타가 최초다.
이번에 싱가포르 허가를 받은 품목은 나보타 100유닛이다. 대웅제약은 오는 3분기에 싱가포르에서 나보타를 발매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 상장사인 하이픈스 그룹의 자회사인 하이픈스 파마가 현지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한다.
대웅제약은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인근 국가들로 점진적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고령화 현상이 가파르게 나타나며 삶의 질 개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어, 이 같은 관심이 미용의료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싱가포르는 아시아 미용 및 의료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국가”라며 “국내 보툴리눔 톡신 브랜드 최초로 싱가포르 허가를 획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발판으로 나보타의 아시아 지역 점유율 확대가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2014년 국내에 출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올해 2월 기준 미국 유럽을 포함한 62개국에 제공되고 있으며, 이번 싱가포르 허가 획득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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