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9일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 작년 하반기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급격하게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글로벌텍스프리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3665원이다.
관광객의 보복소비에 힘입어 수익구조가 회복됐단 분석이다. 특히 구매력이 높아진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전체 입국자의 31%를 차지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 수수료 기준으론 비중에 39%에 달해 높은 소비 역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으론 비자 발급 제한 해제로 중국인의 방한이 확대되면 실적 성장은 더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아직 중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조만간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월 말까지 시행되는 것이었지만, 중국발(發) 단기입국자 양성률이 최근 0~1%대까지 떨어지자 결정을 바꿨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중국인의 단기비자 발급 중단을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다른 국가들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와 타지역 관광객의 보복 소비가 늘었던 점을 감안하면 빠른 중국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글로벌텍스프리 연결 실적에 대해 "매출 805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5.4%,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텍스프리 자회사인 프랑스, 싱가포르도 작년 말부터 실적이 급격하게 상승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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