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3조6257억원을 시현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3조3261억원)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주된 실적 호조 요인으로는 이자이익 증대가 꼽힌다. 이자이익(8조9198억원)과 수수료이익(1조7445억원)을 합친 핵심 이익은 전년(1조3636억원) 대비 14.7% 늘어난 10조66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 자기자본이익율(ROE) 10.28%, 총자산이익률(ROA) 0.67% 등을 기록했다.
기업 대출자산과 외환 이익도 증가했다. 외환매익은 전년(4778억원) 대비 1246.7% 증가한 5161억원, 수출입 등 외환수수료는 같은 기간(1458억원) 37% 늘어난 2071억원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간 누적 기준 1조1135억원 규모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0.29%로 나타났다. 지난 4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4%로 직전 분기보다 0.01% 줄었다. 부실 대출을 털어내기 위해 충당금을 활용 가능한 비율(NPL 커버리지 비율)은 전 분기(175.7%)보다 12.1%포인트 증가한 187.8%를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작년 연결 당기순이익은 3조1692억원으로 전년(2조5704억원)보다 23.3% 증가했다. 이자이익(7조6087억원)과 수수료이익(7712억원)을 포함한 은행 핵심이익은 8조3799억원으로 같은 기간(6조8708억원) 대비 22% 늘었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212.1%로 전 분기 대비 4.8%포인트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1%, 연체율은 0.2%를 기록했다.
2022년 기말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2550원으로 결정됐다. 중간 배당 800원으르 포함한 총현금배당은 3350원으로 내달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그룹 연간 배당 성향은 27%, 2022년 종가 기준 배당 수익률은 약 8% 수준이다.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진행할 방침이다. 그룹 총주주환원율 목표는 50%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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