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사 넥슨이 지난해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의 연속 흥행 덕분에 역대 최대 연매출을 기록했다.
넥슨은 9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실적을 공시하고,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3조3946억원(3537억 엔·이하 100엔당 959.7원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넥슨이 연 매출액 3조 원을 넘긴 것은 2020년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9629억원으로 1조1943억원을 기록한 2021년과 비교해서는 13%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783억원, 영업이익은 1053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 269% 증가했다. 4분기 플랫폼별 매출 비중은 PC 67%, 모바일 33%로 나타났고 지역별 매출 구성은 한국 63%, 중국 22%, 북미·유럽 6%, 기타 지역 6%, 일본 3% 등으로 나타났다.
넥슨의 국내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넥슨은 매출 증가 요인으로 작년 출시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가 흥행에 성공했다고 꼽았다. 또 '피파 온라인 4',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에 운영 중인 인기 타이틀의 유저 친화적 운영이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넥슨은 올해 출시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나이트워커'의 안정적인 운영에 더불어 '워헤이븐', '더 파이널스', '퍼스트 디센던트', '프라시아 전기' 등 신규 IP(지식재산)에 기반한 게임을 다수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공개해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얻은 '데이브 더 다이버'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 버전을 출시하는 등 여러 플랫폼으로 발을 넓힌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다수의 신규 IP와 크로스플랫폼 타이틀이 출시를 준비 중인 만큼 더욱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으로 유저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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