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 GKL 등 외국인 카지노 3인방의 시가총액이 코로나19 전인 2019년 말 수준으로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기간 구조조정 효과, 중국발 보복 수요 등으로 카지노주가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9일 기준 롯데관광개발, GKL, 파라다이스 시가 총액은 약 3조 9000억원 규모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 말 시가총액 3억8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카지노주가 유상증자한 영향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2월 자회사 파라다이스 세가사미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행했다. 롯데관광개발은 19년 12월 6927만5662주에서 7296만6610주로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한중 교류 정상화 시 카지노주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카지노 매출은 일본 VIP 입국으로만 2019년 매출의 80%를 회복했다. 방문객 증가세보다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현금을 칩으로 바꾸는 금액) 성장세가 빠르다. 펜트업(보복 소비) 수요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단체 관광 재개시 중국 VIP의 보복 수요가 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마카오 카지노의 부진도 호재로 꼽힌다. 중국 당국의 정킷(VIP 고객 중계) 규제로 마카오 카지노가 더딘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중 관광 정상화 시 국내 외인 카지노들이 중국 VIP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지노 실적 회복 기대감에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후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전일 대비 4.28% 오른 1만4620원에 거래 중이다. 파라다이스(3.15%) GKL(2.24%) 모두 상승 중이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관련뉴스